<여행에 앞서>

5월에 다녀온 여행기를 한해가 지나 2월에 작성한다. 가장 일찍 다녀온 여행을 가장 마지막에... 이렇게 게을러서야..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이용하여 첫 가족여행을 떠난다. 하루하루 가까운 근교를 다녀오거나 부모님 방문시 몇 곳 다녀오긴 했지만 우리 가족만의 타 지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100% 아이들을 위한 여행이다. 그런 이유로 샌디에고의 유명한 코로나도해변이나 올드타운 등 멋지 풍광은 시작부터 포기했다.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만 코스 설정.

코스트코에서 4일간 사용이 가능한 Go San Diego 카드 4장을 구매한다. 다소 비싸지만 그래도 인기 어트렉션이 보통 50~100불인 것을 생각하면 Go 카드가 경제적이다.

5시간 거리의 샌디에고... 자 출발해 보자.

 

<여행의 시작 1일차>

금요일 아침 샌디에고를 향해 간다. 5시간 거리지만, 애들이 화장실 가야하고 지루해하고, 시간은 계속 늘어지기 마련.. 4일짜리 카드를 가지고 있고, 전체 일정도 4일이라서 사실 오고가는 길은 조금 손해긴 한데.... 조금 여유있게 생각하고 간다.

첫날 오후 도착한 곳은 San Diego Zoo.

다소 늦게 도착했지만, 도착하자마자 곤돌라에 올라 북쪽 끝으로 가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관람한다. 규모가 워낙 크고 볼거리도 많고, 2층 셔틀버스가 다녀서 중간중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곤돌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건 아주 새롭다.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판다 두 마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정말정말 사람이 많았다. 한참 기다려야 볼 수 있으니...


돌아와서 보니 첫날은 돌아다니기 바빠서인지 사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애들은 오월드만 다녀봤기 때문에 넒고 큰 동물원을 좋아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은 기념품과 함께....

오늘은 간단히 동물원만 구경하고, 파파존스와 함께 호텔로 이동한다.

그랜드캐년과 마찬가지로 데스밸리도 봄과 가을 양가 부모님 방문 중 들러봤다.

봄에는 자브라스키, 배드워터, 단테스뷰 를 들렀고, 가을에는 자브라스키, 배드워터, 샌드듄과 아티스트패인팅(?)을 들렀다.


먼저 자브라스키. 내가 안목이 없어서인지... 데스밸리 중 가장 초입에 있는 이곳이 가장 멋지다...



그리고 가을의 자브라스키.


벼르고 벼르다가 은근히 먼 거리때문에 못가고 드디어 11월 장인장모님 방문때 가본 앤틸롭.

간단히 일정을 정리하자면, 아침일찍 출발해서 Zion 들르구 Page로 이동 취침.(원래 브라이스도 가려했으나, 휴일이라서 zion에 사람이 너무 많아 지체되면서 브라이스 포기...) Page에서 아침 앤틸롭(로워) 둘러보고, Horse shoe band 보고 점심 먹고 Grand Desert view 부터..... 이렇게 하면 꼬박 이틀걸린다. 


소문은 많이 듣고, 블로그도 많이 봤었지만, 역시 직접 가봐야 그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몇장 투척해보면.....





끝으로 아내와 나..


Horse Shoe band는 antelope에서 매우 가까웠다. 기가막히게 멋진 곳인데, 애들이 떨어질까봐 덜덜덜 하느라고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그래도 사진 한두장......

간신히 근처에 걸터앉아 긴장하고 있는 아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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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나홀로 배낭여행 중 LA에서 Vegas를 지나 Grand Canyon을 갔을때.....

너무 긴 운전으로 피곤해하다가 만난 마더포인트 앞에서 입을 쫙 벌리고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2016년 봄에 부모님과 함께, 11월 장인 장모님과 함께 다시한번 들른다.

일단 마더포인트.

예전과 달리 많이 정비된 듯 깨끗한 입구를 지나 포인트 앞에 선다.

역시 그랜드캐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곳이다.. 그래도 사진으로 살짝 남기자면...

5월의 그랜드캐년. 구름이 그림자가 되어 협곡위에 비치는 특이한 광경이다.


 11월에 방문한 그랜드캐년은 마더포인트 말고 Desert view point 사진으로...


이건 다시 가을의 마더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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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서 check out하고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필라델피아 근처에서 한국 식당을 발견하고 따뜻한 국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다시 아래로 아래로....

오후시간에 볼티모어에 도착한다. 

더이상 어딜 가고 싶지는 않아서 볼티모어 하버에 주차하고 잠시 산책과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천천히 걷는 중 만난 귀여운 하트.


오... 범블비....


노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다리를 왜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포즈 잡은 그녀.


마지막 날 호텔은 정말 좋았다. 너무 좋았다. 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아침식사도 좋았다.

거기다 공항 셔틀 서비스까지..... 완전 좋다.... 

이제 집으로 집으로...

무려 인당 200불에 달하는 라이언킹 뮤지컬을 떨리는 심장을 잡고 겨우 예약해두고... 그것도 오후 2시타임으로... 일단 오늘은 아래로아래로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간다. 십수년전 왔을때는 리버티아일랜드에 들어갔었는데, 요즘 사람들은 스태튼아일랜드를 왔다갔다 하면서 보는게 잘보인다고 하길래, 그쪽을 택했다.... 그런데... 조금 실망스럽다. 자유의 여신상이 가까이서 보이진 않더라.... 리버티아일랜드 갈껄....

그냥 배 한번 타고 멀리서 자유의 여신상 본 것으로 만족하고 Ground zero로 향한다. 

가는 길에 월스트릿의 상진 황금소 앞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Pass...


미국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911 현장 

다시 지어진 월드트레이드 센터..


월스트릿


이제 다시 타임스퀘어로 향해야하는데...... 지하철 역을 자꾸 잘못찾고 또 잘못찾고 또 잘못찾다가.... 시간이 촉박해져서.... 곤란하게 됐다..... 계속 지하철역을 찾았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았다. 헉.... 택시는 답이 아니었다... 너무 밀려서 꼼짝을 못하는 교통 상황..... 택시는 탔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상영시간 10분전에 우리는 10블럭 떨어져 있는 곳에서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무작정 내렸다. 그리고.......... 뛰었다. 

뛰고 뛰고 또 뛰고.... 10분동안 뛰었다.... 나는 지민이 유모차 밀면서 뛰었다..... 이 대목에서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미국나이 8세의 아들은 아빠를 따라 쉬지않고 뛰었다...

결국 정각에 극장에 도착..... 다행히도 시작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나와 아들은 땀이 흥건하여 옷을 입고 있기도 힘들었고.... 와이프는 땀이 원래 별루 없어서... 지민인 재밌다고.....ㅎㅎㅎ

라이언킹은 정말 대작이다. 높은 가격에도 한번 봐야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멋진 작품이었다.... 

라이언킹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내용도 쉽게 파악하고 인상적인 장면도 많은.... 역시 디즈니....


각종기념품 전시대

무파사 얼굴로 추정

커튼콜

인터미션 중 혼자서 한컷

라이언킹의 감동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니.. 밤이다.... 밤.... 근처 TGIF에 가서 저녁 먹고, 야경속에 사진 몇장 찍고 뉴욕의 추억만들기를 마무리한다. 


뉴저지에서 셔틀을 타고 맨하탄으로 나왔다.

칼바람에 매서운 추위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나, 일단 타임스퀘어를 지나, NBC방송국 입장.

타임스퀘어 사진은 한장만 일단 살짝 투척.


NBC 방속국은 사실 그냥 지나가다가 너무 추워서 일단 추위를 피해 들어간 곳이다.

(그전에 M&M도 추워서 살짝 들어갔었음...베가스의 그것과 같아서 그냥 몸만 녹이고 나옴)

NBC 는 그냥 스토어 정도만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은근 재밌게 해놨다. 


NBC 뉴스 우리가족입니다.


다음은 록카팰러센터. 아쉽게도 우리가 간날은 아직도 대형 트리를 설치하는 단계여서 예쁜 대형트리를 볼 수는 없었다.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을 뒤로 천사의 나팔이 보이고 바로 옆에는 레고스토어도 있다.


록팰러센터 다음은 st. Patrick 대성당 둘러보기.


옹기종기 모여있어 춥지만 않으면 다니기 쉽다. 다음은 트럼프타워가서 커피마시기.

헉.. 트럼프타워 들어가는데 검문을 하고 로비에 가니 취재진들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도 많이.... 아마 곧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내려오나보다.... 그와 상관없이 우리는 2층 스벅에서 커피한잔 하며 쉬기..... 아래 사진 잘 보면 안쪽에 스타벅스도 보인다. 


아직도 시간이 나쁘지 않아 이번엔 메트로폴리탄뮤지엄으로 향한다. 시간이 없으므로 가서 고흐의 자화상과 쇠라의 그랑자뜨섬의 일요일 오후만이라도 보기로 하고....

가는길에 들른 LOVE~~ 세명만 보일지 몰라도 잘 보면 취침중인 한분도 계신다..


메트로폴리탄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정말 딱 고흐의 작품 몇점과 그랑자뜨섬 오후 정도만 보고 나왔다. 그리고 호텔로 고고씽~~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은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서 뉴욕에 도착해서 점심을 해결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뉴저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작은 한식당에 들어갔는데, 물가가 다르다.... 역시 뉴욕이군...

호텔에 짐을 풀고, 오늘은 가볍게 뉴욕의 전경을 볼 수 있는 liberty states park에 간다.

엄청 춥고 바람도 강해 역시 동부의 추위를 제대로 경험하게 된다.


완전 밤까지 있기는 좀 그래서 적당히 어둠이 깔릴때 숙소로 돌아왔다. 

멀리 동부까지 와서 일정이 너무 여유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이것이 정답인듯..

여름 로드트립 중 포틀랜드에 들렀을 때 교회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추천받은 vista point는 콜롬비아 강을 조망하는 멋진 곳이었다.

여기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자유의 종 말고는 박집사님이 소개해 주신 교회를 들르기 위해 방문한 도시였다. 

먼저 교회를 들러 예배를 드리고, 점심으로 터키가 포함된 맛있는 식사를 한다. 추수감사주일이라서....


초대교회.... 감사합니다.


초대교회에 오늘 새로 부임하신 전도사님이 10분거리에 Byers' Choice Ltd.가 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생각도 못한 곳을 방문하게된다.... 그런데 여기 완전 환상이다....

크리스마스 뮤지엄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는 이곳..... 멋진곳이다.

수많은 사진 중 몇장만 투척.


이곳을 뒤로하고 오늘은 욕심없이 자유의 종만 보기로 한다.


자유의 종을 보고 아이들은 지난달 패션쇼몰에서 본 레고와 똑같다고 난리다..... 

어떤거였냐 하면...



편안히 잠을 자고 3시간의 시차는 가볍게 적응한다. 

날씨도 좋아서 기분좋게 Check out 하고, 다시 네셔널 몰로 향한다. 

먼저 백악관 잠시 들러보려고 간 것이 오늘의 큰 실수다.

주말의 백악관 주변은 주차가 너무 어려웠고, 시간을 많이 썼는데.... 백악관 앞은 공사가 한창이라 건물조차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까운 시간만....

오늘 백악관 후이 박물관 3개 둘러보기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 예정이다..


먼저 항공우주 박물관을 이곳저곳 둘러본다. (맘에드는 사진이 없어서 사진은 패스)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은 ...... 크다....

한곳 봤는데 벌써 피로가 몰려온다.....

그래도 가긴 가야하니... 이번엔 Gallery of Art로 이동..

이동중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두여인 사진 하나씩 투척



미술관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아지는데, 우리 아이들과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곳임을 다시 확인한다.

하도 징징거려서 그림 몇점만 보다가 얼른 다빈치의 그림만 보고 철수.

지하에 멋진 카페테리아가 있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이게 바로 다빈치의 그림


카페테리아에서 좌우 겔러리를 연결하는 통로.... 예술스럽다.


마지막 코스인 자연사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역시 애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물이 많아 다행이다.

여러 사진이 있으나 로비의 코끼리만 살짝 보여주고 패스


여기서부터 문제가 드러난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어느새 5시경. 필라델피아로 이동하기 위해 빨리 출발해야하는데 박물관 정문을 나서는 순간 바깥 풍경은 주룩주룩 비..

아까 맑은 하늘은 어디가고..... 비바람이 몰아친다.... 우산도 없고 외투도 없어 차까지 가기도 막막한 상황....

예상치 못한 날씨로 인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힘들었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 아내와 딸을 옆에 두고 비를 맞으며 우버에 버스에 아무거나 걸려라 하면서 발을 동동구르던 상황.... 

결국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찌어찌 차까지 와서야 다음 지역으로 출발한다.

저녁은 한식당을 찾아 갔으나 문을 닫아, 퓨전 일식당으로 이동하여 겨우 해결하고 밤 늦게야 필라델피아에 입성한다.  



Thanks giving 연휴를 이용한 동부여행을 시작한다.

금요일 하루 학교를 빠지기로 하고, 17일 밤 비행기로 예약.

평소 9시즈음이면 자는 애들을 데리고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한다.

오... 이런... 비행기에서 자야하는데 애들이 영 잘 못자니 걱정이다.....

4시간 비행 후 내렸는데.....현지시간 아침 7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살짝살짝 졸기만 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아침이니..... 젊은 어른들이야 여행하기 좋은 시간대에 도착했지만..... 하루 10시간씩 자는 애들에게 이건 너무 살인적이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일단 차량을 랜트... (A 랜트카 업체에서 황당하게 예약한 차가 없다고 업그레이드 하라고 해서, 비용이 확 올라가게 되니.... 괘씸한 생각에 H 랜트카로 가서 다른차로 랜트함)

일단 재퍼슨기념관쪽으로 이동한다. 운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취침중이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도 2-3시간 그냥 자기로 했다. 

일어났는데 현민이 토하기 시작. 아~~ 이넘은 좀 무리하면 늘 토한다.....

속을 달랠만한 식사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빠네라로 이동. 간단히 스프로 아점을 해결한다. 


그리고 다시 재퍼슨기념관 이동.

오늘 무리하면 절대 안될 것 같아 National Mall의 일부만 살짝 보기로 결정하고 출발.


재퍼슨기념관에서 바라본 모뉴먼트


혼자 신난 젊은 아저씨


다음 장소는 링컨 메모리얼이다. 사실 워싱턴에 5회 이상 방문했던 나는 올때마다 우리 가족과 함께 한가로이 링컨기념관 앞에 앉아서 National Mall을 바라보는 상상을 많이 했었다. 한가로이 앉아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가족이 함께 이자리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새로운 느낌이었다.

 

링컨기념관에 앉아서 바라본 모뉴먼트


미국 국민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링컨대통령 앞에서 사랑하는 원투쓰리


DC에 올때마다 들렀던 똑같은 코스를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한다. 링컨 기념관 다음은 당근 Korean War Memorial과 World War 2 Memorial로...


한국전쟁기념관 앞에 쓰여있는 문구.....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다....


아직 어린 지민이에겐 이건 그냥 군인들 모양의 동상일 뿐.... 여기 왜 우리나라 국기가 있냐는 아이...


2차세계대전 기념관으로 이동하는 길.... 참 평화롭다... 멀리 뒤로 링컨 메모리얼이 보인다.


도착한 World War 2 Memoreal


다시 조금 더 걸어 모뉴먼트 앞까지...



 아쉽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고 너무 급히 움직이는 것도 싫어서 오늘은 그만 호텔로 향한다.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캐년랜즈와 아치스 캐년을 간다.

캐년랜즈는 기대가 너무 커서였는지,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그랜드캐년을 먼저 봐서 그럴 뿐.... 그러나, 틀림없이 멋진 곳이다.......


캐년랜즈를 오전에 간단히 돌아보고, Moab에서 맥으로 식사를 마친 후 드디어 아치스국립공원에 들어갔다.

가장 기대가 컸던 곳.... 

너무너무 더워서 걷기가 힘들었고, 작은애가 잠들어서 trail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곳이다.... 다시 와보기 힘든 곳이라 아쉬움도 많이 남았으나...... 역시 멋지다..

먼저 3명의 가십꾼들...


밸런스드 락.....  와이프가 연신 저 사이에 시맨트 발라놓은 것이 틀림없다고 외친....ㅋㅋ


엄청 멋진 double arch


Window 구역의 아치들 


가장 유명한 델리킷 아치.... 트레일을 해서 가야 하지만.. 날씨는 무덥고, 코스는 험하도 애는 자고... 그냥 뷰포인트에서 살짝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Skyline 아치. 가까이 가서 아치 안쪽의 shape까지 확인했다.

 

데블스 가든의 월 스트릿...


터널아치


파인트리아치


코끼리들의 행진


마지막으로 Park Ave.


이렇게 유타주 5개 국립공원 둘러보기를 마치고, 다음날 종일 운전해서 핸더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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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anyon 캠핑장은 도로 옆에 있어서,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그러나 그것 외에는 다 좋다.....^^

브라이스에서 볼 수 있는 후두 일부를 배경으로 잘 수 있어서 좋다.


브라이스는 사진으로 많이 봐 왔으나, 막상 바라보니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스포일러가 많았음에도 멋있는 곳이었다. 

무니네 세상살이님의 블로그에 의하면 "나바호 인디언 전설에 따르면, 오래 전 인디언들이 이땅에 정착하기 전에 여러 동물신을 섬기는 고대 부족들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실이 아주 나빠, 코요테가 그들 모두를 돌로 변하게 했답니다.

앉은채로, 혹은 서서, 또는 서로 손을 붙잡은 채로 돌로 굳어진 모습이 바로 브라이스캐년의 수많은 사암 군상들이라고 합니다."


어디 실제로도 그런지 함 볼까....


11월에 다시 올 때는 sunset point trail을 꼭 시도해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떠난다.


Capitol Reef 국립공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유타주 12번도로를 타고 달리다보면 지나게되는 곳이다.

12번도로는 너무 예뻐서 차를 멈추고 싶은 충동이 자주 생기는데.... 시간상 눈에만 담으며 지나갔다.

간단히 차안에서 찍은 사진 몇장만 보면 .....


Capitol Reef은 옛날 국회의사당 돔과 유사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란다.

지나가면서 본 국립공원이지만, 사진 몇장 올려본다..

뒤에 있는 봉우리 이름을 잊어버렸다.... 이제 자꾸 깜빡깜빡 ....



Green River 근처의 숙소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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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을 마치고 애들 3주짜리 캠프가 끝났다. 

긴 여행이 끝난 후라 그런지 짧은 여행도 살짝 부담스럽지만...

8월 첫주...... 모두가 휴가철인 이때를 그냥 보내기는 아쉬움이 남아 다시 길을 떠났다.

첫 계획은 아치스와 모뉴먼트밸리였다.

그런데.... 일정을 계획하면서 무리하기 싫기도 했고, 가족들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3박4일짜리 여행을 선택했다.

바로 유타주 5개 국립공원 돌아보기..


여행의 첫날...

자이언캐년을 둘러보고 래드캐년에서 캠핑.

그런데 집에서 10시가 넘어서 출발해버렸고, 작은애가 허리캐인 근처에서 멀미로 토하는 바람에..... 

zion의 맛만 보게 되었다.


weeping rock을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riverside 걷기에 도전.....

하려 했으나, 바로 앞 virgin river를 보고 달려가는 애들 덕에 물놀이만 살짝했다.

그런데 5월에 왔을 때와 다르게 강이 진흙강이 되어있었다. 비가 왔었나보다.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바라본 angel's landing과 자기들이 천사라고 landing하는 아이들



위핑락은 다음으로 미루고 브라이스 근처의 red canyon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이언에서 브라이스로 넘어가는 길은 무지 아름답다. 

터널을 통과해야 빠져 나갈 수 있는 그길.....

운전중이라 사진은 못찍었고, 시온으로들어가는 문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하나 담아 본다.


레드캐년까지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이 캠핑장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고 편안히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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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에서 집까지 가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곳이 솔트레이크시티이다.

그러나 6시간씩 이틀 연속 움직여야 하므로, 도시를 잘 구경할 수는 없었다.

숙소 주변에 몰몬교의 성지인 Temple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 장소이지만, 우린 종교가 다르기도 하고,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유타주의 의사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다 마무리된 듯 가기만 하면 되는듯.....

그러나 시더시티를 지나 작은 주유소 하나 달랑 있는 그곳에 현민이가 화장실 가야한다고 해서 들르면서 또 사건이 벌어진다.

차에서 내리는데 타이어가게 직원이 우리 타이어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점검을 받으란다.

걱정스런 마음에 주유소 옆에 딸린 타이어가게에 가서 아까 그녀석에게 체크를 받는데, 앵..... 내가 봐도 상태가 심각하다... 얼마냐구 물어보니, 내가 지난달 한짝 갈았던 가격의 2.5배를 부른다. 그것도 넥센타이어인데...

그래서 그냥 가겠다했더니, 나한테 'Risk taker'라며 겁을 준다. 근데 진짜 겁을 먹었다.

얼른 근처의 월마트 검색. 약 30분 떨어진 곳에 있단다.

나는 최대한 살살 천천히 규정속도의 60% 수준으로 그곳까지 간다.

거기서 다시 check up 하니 두개의 타이어 상태가 심각하단다. 

그래서 지난달 간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3짝을 모두 갈고서야 출발.

이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고, 지갑도 가벼워졌고, 집에는 예상과 달리 밤에야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감사하게 된다.

큰 문제가 되기 전에 해결할 수 있는 누군가를 보내주시고, 그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등.....

감사 또 감사.......

이번 여행은 Full of Thanks..... 이다.....

말로만 듣던 옐로우스톤. 역시 옐로우스톤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긴건 평화롭게 노는 엘크무리였다.

바로 옆 피크닉테이블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는 Lower Fall을 보러 다시 출발.

가는 길에 바이슨과 조금 멀리서나마 곰도 보게된다. 곰은 조금 멀어서 작게 보인다.


그리고 찾아간 Lower Fall. 장관이다. 문선배 말대로 사실적인 아름다움...


이름을 잊어버린 Fall과 Gibben Fall도 모두 조망했으나, 사진은 기븐폭포만 한장 남긴다. 여기서도 발담그기를 했으니까...ㅎㅎ


조금 추웠지만 나무랄 것이 없던 Br bay campground. 이곳에서 느낄 공포는 나중에 다시....


다음날은 Geyser와 Basin 탐방.

유명한 Old Faithful Geyser를 시작으로 다양한 온천수들을 만난다. 

각각의 이름을 다 확인했었으나........ 지금은 하나도 모르겠다....ㅎㅎ


그리고 우리 와이프가 무척 인상적이라던 Dragon Mouth Spring

이번엔 Yellowstone Lake. 여기서도 우리의 발담그기 놀이는 계속되었다. 


그날 밤 우리는 캠프그라운드에 나타난 바이슨을 만난다. 그러나 그냥 재미있게 바라만 봤다.

문제는 이넘이 새벽 6시경 우리 탠트를 방문한 거다. 

우리탠트 1m 앞에서 크렁크렁 거리더니 몸이 가려운지 근처 풀을 다 없애버리고 뒹굴다가, 우리 탠트 문에 딱 붙어서, 잠시 공포스런 그림자를 비췄다. 와이프는 기도하고 나는 몸을 웅크리고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고민에 잠겼다. 

이 위기상황은 이 놈이 곧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서 마무리되었다.

지금와서 얘기지만 정말 두려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많은 일이 있고 볼 것도 많았던 Yellowstone을 떠나면서 Grand Teton 국립공원을 지나며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2001년 6월말 ROTC 전역을 하고, 7월 20일 캘거리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짧은 5개월의 생활이지만 잊지못할 추억이 너무도 많았던 그곳.

15년이 지나 다시 찾았다.

벅찬 감동이 기대되었으나. 너무 많이 변해버린 캘거리.

모든 도시가 그렇듯 많이 발전하고 커져서, 옛추억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살던 추억속 Crawford rd. 2815는 그대로 있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로.


First Baptist Church.

College bible study의 Pastor Rob, Cathy, Arron, Denice etc...... 아무도 없다.

담임목사님인 Jake. 수년전 암으로 돌아가셨단다.

안타깝지만 주일에 Vincent 만난것이 유일한 위로가 되었다. 


첫날은 추억여행, 

둘째날은 해리티지파크. 증기기관차와 유람선. 그리고 간단한 놀이기구들...

즐겁게 놀았으나, 급 비가 오면서 호텔로 돌아간다.


다음날은 캐나다데이. 드디어 현희 가족을 만난다. 

오랫만에 찾은 Prince's Island Park. 

잠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저녁에는 Neil, Sue 가족과 함께 Cairns 집에서 BBQ 파티.

Neil도 Sue도 너무너무 반가웠지만....  너무 지나버린 시간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고,

Joey가 오지 못해 정말 아쉽기도 했다.

이 친구들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토요일은 Drumhellar.

Ryce 가족과 함께 가서 horse shoe valley 보고 드럼핼러에서 점심먹고 공룡박물관 방문.

시간이 많이 늦어졌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온다. 

드럼핼러는 15년전 알바로 갔던 곳(간단히 설명하자면, 누가 한국에서 손님이 오는데 드럼핼러까지 왕복 운전을 해주면 100불을 주겠다고 제안하여 갔었던 알바..ㅎㅎ). 무지 인상적이었는데, 금번에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왠지 후두스가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이번엔 못봐서일까?


다음날은 교회가서 비전트립을 이어갔다. 

First Baptist Church였는데, 에티오피아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다. 

이또한 감사하다. 나나 와이프나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영어로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저녁은 마지막 파티. Hayden의 생일파티였다.

변호사 의사 부부(이름을 모름) 가족과 Carol 부부, Cairns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출발 한시간만에 도착한 Lake Louise.

감동 감동 또 감동이다. 

빙하에서 녹아내려 만들어진 호수여서 다른 곳의 강이나 Lake에서는 볼 수 없는 영롱한 에메랄드색.

아름답고 아름다운 이 Lake. 하나님의 걸작을 다시 만난다. 


아름다움에 취해 손도 담가보고, 차가운 신선함을 맘껏 누린 후 Moraine lake으로 향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아름다운 louise를 본 다음이어서 그런지, 갑자기 흐려진 날씨 탓인지.....

모레인레이크는 생각보다는.....


이제 Jasper로 향하는 길.... Jasper로 가는 길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릅답다.

가는 길에 만난 Bow Lake와 Water fowl Lake.

비슷하지만 루이즈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드러낸다.

아이들은 이번에도 발을 담그고 논다... 그런데 너무 차가워서 잠시 놀다가 나와버린다.....ㅋㅋㅋ



Jasper까지는 못가고, Columbia Ice field까지 올라간다. 

빙하의 모습.... 처음본다. 

차를 타고 가는 서비스가 있으나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냥 멀리서나마 빙하를 바라보다 돌아온다.


내려오는길에 Johnston Canyon 산책....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Fall. 동굴을 통과하면 폭포물을 살짝 맞을 수 있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새친구. Fox.


일정 중 가장 긴 하루를 보내고, Banff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캘거리로 향한다.

캘거리 호텔 도착시간은 거의 12시.....

올림픽NP의 안좋은 추억 때문에 캠핑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후,

밴프에서의 2박 캠핑을 포기하면서, 오늘은 골든까지만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이상하다....

캠룹스 호텔에 선글라스를 두고와서 다시 가지러가면서 40분을 버렸다. .

모두 미안 미안.

 

오늘은 계획 변경에 따른 짧은 이동일이 되면서 Enchanted forest 만 방문했다.

숲속의 동화나라.

간단히 보기 좋은 즐거운 곳이다. 아이들 흥분해서 좋아한다..



덕분에 늦은 점심 라면으로 해결하고, golden까지 이동하여 숙박.

 

내일은 종일 밴프다...

아침일찍 Sea Bus 타러 이동.. 겨우 파킹하고 sea bus에 오른다.

금새 다운타운 진입.

오랜만에 보는 Steam clock. 기억하지 못했는데.... 소리까지 내더라구...

그 외엔 Nothing Special.


스시집에서 간단히 점심먹고 다시 North로 이동.

퀴마켓 구경하고 스퀴미시로 이동하려 했는데 현민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더니 토한다..

오.... 이런.... 안타깝지만, 밴쿠버의 일정은 여기서 접고 그냥 쉬기로 결정.

가족 모두 잠들고 혼자 호텔 정원에 앉아 이런저런 검색 중.... 스컹크 두마리 발견.... 세상에... 별 동물을 다본다. 

 

다음날.

채크아웃하고 잠시 진짜 잠시 스탠리 파크 가서 프로스팩트포인트만 보고 밴쿠버 순복음 교회로 이동

다시 주일 비전트립을 이어간다. 이곳은 역시 순복음. 둔산제일교회와 비슷한 분위기, 찬양과 기도가 살아있는 곳이었다. 좋다.

특이한 점은 점심으로 핫도그를 준다..... 참 서양스럽다..... 지민이만 혼자 유치부 예배에 따라가서 예배드렸다. 역시 지민이다. 

. 

예배후 이동하려 했으나, 너무 아쉬워서 얼른 린캐년으로 간다. 차가 밀려서 골치아팠는데, 도착하니 의외로 재밌고 보기 좋은 뷰..... 15년전 Capilano suspension bridge에 갔었는데, 이번엔 가까운 Lynn Canyon suspension bridge. 그런데..... 여기 좋다. 바로 옆에는 멋진 폭포. 계곡아래는 보기좋은 급류..

 

 

이렇게 밴쿠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캠룹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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